2023년 3월 15일, 우리에게 드디어 200유로를 독일 정부에서 받아내는 날이 시작됐다. 독일 전역의 대학생 또는 직업학교학생들은 모두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유학생들도 당연히 포함된다. 왜 정부가 돈을 푸는지 뭐하는지는 알아서들 찾아보고, 우린 바로 시작해보자.
1. BundID 만들기
BundID 란 독일 연방 정부에서 모든 공관 업무를 디지털화 하면서 생겨난 시스템이다. 이 아이디에 로그인하면 그 안에 내 세금번호라든지 기타 모든 업무들을 볼 수 있다. 뭔지 완전히 잘 알지는 못하지만 대략 이런 느낌의 아이디임은 확실하다.
아이디를 만들기 위해 id.bund.de 로 접속하자. 현재 신청자들이 많아서 이 웹사이트는 거의 폭발 직전이다. 공짜 돈 먹기가 쉽지 않다. 참고 인내하자. 이미 아이디를 가지고 있다면 2번으로 바로 넘어가자.
사실 난 이미 만들어놔서 이 부분은 쓰기가 좀 귀찮다. 어렵지 않으니 재주껏 만들자. 정 어려우면 다음에 이곳에 만드는 법을 추가하겠다.
2. 200유로 신청하기
이제 200유로를 당당하게 신청하러 Einmalzahlung200으로 이동하자. 그러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Einmalzahlung beantragen을 클릭하자.
클릭 이후에 대기실로 이동하게 된다. 만약에 더이상 지연되지 않는다면 대기실 이동없이 바로 그 다음단계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본인은 5분정도 기다리라는 내용과 함께 대기실에 가둬졌다.
대기실 창을 절대 닫으면 안된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또 기다려야 한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자동으로 새로고침 되면서 시간이 줄어든다. 그러다보면 내 차례가 오고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부디 제발 가만히 내버려두고 커피를 좀 내려오든지 간단한 게임을 하거나 하는 본인의 시간을 갖자.
엿
다시 들어가서 한 30분 정도 대기실에 수감되었다가 풀려나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그 다음 페이지는 드디어 신청하는 페이지이다. 페이지 모습은 아래와 같다.
Zugangscode는 각자 소속된 학교에서 자체적인 방법으로 지원해준다. 예를 들면 우리학교 같은 경우에는 학생포탈에 로그인 하면 메인화면에 바로 띄워준다. 거기에 Zugangscode와 PIN을 보여주고 복붙하게끔 만들어놨다. 이 정보에 관한 것들은 각자 소속된 학교에 직접 문의하거나 검색하여 재주껏 알아내도록 하자. 200유로다. 지역에는 본인이 사는 주를 선택하면 되겠다. 다 채웠다면 제일 아래에 “Anmelden mit BundID“를 클릭하여 다음으로 넘어가보자.
엿2
다시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를 시도했다.
드디어 다음 단계로 넘어왔다. 바로 ANMELDEN을 클릭해보자. 저 희끄무레한 파란색 테두리의 흰색 버튼이다.
자 이제 드뎌 BundID 로그인 시간이다. 아이디를 만들때 정한 본인만의 로그인 방법으로 로그인 절차를 잘 밟아서 해주면 되겠다. 나는 비자 연장할때 받은 비번쪼가리를 내다버려서 ELSTER-Zertifikat으로 했다. 그렇게 로그인을 잘 마무리 해주면 다음 화면이 나타나면서 Weiter zum Antrag 클릭과 함께 다시 Einmalzahlung200 사이트로 텔레포트 되어 본격적으로 Antrag을 쓰게된다.
Antrag에는 특별히 추가 할 내용은 없다. 이미 이전에 채워둔 Zugangscode와 PIN은 그대로 있고, 본인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자동으로 추가되는데 확인만 잘 해주면 되겠다. 그리고 그 아래에 본인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고 제일 중요한 본인의 은행계좌번호를 잘 적어준다. 두번 세번 확인하자. 그리고는 아래에 내용 잘 모르는 동의합니다 체크를 다 해주고 -이런거 사실 잘 안읽음-, 마지막으로 Abschicken을 눌러주면 끝난다.
짧은듯한 긴 여정이 끝났다. 가난하든 여유롭든 유학생들에게 200유로는 어쨌든 멘자 밥을 몇십 번은 먹을 수 있는 돈이니까 우리모두 힘들지만 끝까지 Deutsche Bürokratie에 맞서 달콤한 승리를 쟁취하자.